## 제주 국제학교, 2년 연속 학생 감소... 고물가·이란 전쟁 여파에 ‘빨간불’ 해외 유학의 대안으로 주목받으며 성장해 온 제주 영어교육도시 국제학교들이 2년 연속 학생 수
## 제주 국제학교, 2년 연속 학생 감소... 고물가·이란 전쟁 여파에 ‘빨간불’
해외 유학의 대안으로 주목받으며 성장해 온 제주 영어교육도시 국제학교들이 2년 연속 학생 수 감소라는 고전적인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경기 침체와 비인가 국제학교의 확산에 이어, 최근 이란 전쟁 여파로 인한 물가 충격까지 더해지며 충원율 하락세가 더욱 가팔라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 재학생 수 2년 새 735명 급감... 충원율도 70%대 하락
제주도에 따르면 영어교육도시 내 국제학교 4곳의 재학생 수는 지난 2023년 4,868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2024년 4,638명(4.7% 감소)에 이어 2025년에는 4,133명(10.9% 감소)으로 줄어들며 2년 사이 총 735명이 학교를 떠났다.
이에 따라 학교별 충원율 역시 비상이 걸렸다. 2023년 84.5%에 달했던 평균 충원율은 올해 71.7%까지 떨어지며 최근 2년간 13%포인트 가까이 하락했다. 특히 브랭섬홀 아시아(BHA)의 경우 2년 전보다 학생 수가 25.5%나 급감했으며, 세인트존스베리아카데미 제주(7.9% 감소)와 한국국제학교 제주(6.8% 감소) 등 대부분의 학교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 고물가·고환율에 비인가 학교 공세까지... ‘이중고’
이 같은 감소세의 주된 원인으로는 극심한 경기 침체와 고물가·고환율로 인한 교육비 부담이 꼽힌다. 현재 제주 국제학교의 연간 학비는 학년별로 차이가 있으나 대략 3,000만 원에서 5,000만 원 선이다. 가계 경제가 위축되면서 고액의 학비를 감당하며 제주 유학을 선택하는 수요가 줄어든 것이다.
전국적으로 확산 중인 ‘비인가 국제학교’의 공세도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다. 국내 학력은 인정되지 않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한 학비로 해외 대학 진학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비인가 학교가 전국에 약 130여 곳 운영되면서 제주 국제학교의 잠재적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 이란 전쟁발 물가 쇼크... 추가 감소 우려 가중
더 큰 문제는 대외 여건이다. 최근 미국과 이란 간의 전쟁 여파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항공료, 생활비 등 연쇄적인 물가 상승이 예고되고 있다. 이는 제주 국제학교뿐만 아니라 해외 유학 시장 전체에 직격탄이 될 전망이다.
실제로 국내 고등교육기관 유학생 수가 2011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상황에서, 이번 물가 쇼크는 제주 영어교육도시 내 학생 충원율 회복에 심각한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귀포 지역의 의료 및 편의 인프라 부족 등 고질적인 정주 여건 문제까지 겹치면서, 제주 국제학교가 직면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