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데스크] 바람 따라 수소 만든다…해외가 주목한 제주 수전해 실증
제주돌담 편집국 · 지역뉴스 · 2026. 10. 17.
**해외 언론·리포트로 본 제주 · 2026년 10월 16일(금)** 제주돌담 편집국 글로벌데스크 바람이 셀 때는 전기가 남아 발전기를 멈추고, 바람이 잦아들면 모자라는 일. 제주 재생에너지가 오래 안고 온 이 숙제를 '수소'로 풀어 보겠다는 국가 실증사업이 이달 해외 에너지 전문 매체에 잇따라 소개됐습니다. 해외가 이 사업을 어떻게 봤는지, 그리고 제주 전력 데이터와 해외 섬 사례에 비춰 보면 무엇이 남는지 짚어 봅니다. ## 해외는 이렇게 보도했다 ### ① "변동하는 풍력에 맞춘 수전해"…350억 원 규모 실증 착수 **남아프리카공화국 · Green Building Africa | 2026년 10월 14일 (Bryan Groenendaal)** 제주에너지공사가 주관하고 현대엔지니어링·현대건설·현대자동차·한국전력거래소·제주대 등 10개 기관이 참여하는 '재생에너지·계통 변동성 대응 수전해 시스템 기술개발' 사업을 소개했습니다. 총사업비는 350억 원(정부 출연 193억 원)이고, 기간은 2030년 3월까지 44개월입니다. 알칼라인(ALK)과 고분자전해질막(PEM) 수전해를 한 시설에 묶고 에너지저장장치(ESS)를 더해 풍력 출력 변동을 흡수하고 계통 유연성을 높이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습니다. 매체는 "The demonstration facility will operate within Jeju Province's electricity market."라고 짚었습니다. 실증 설비의 용량은 기사에 나오지 않습니다. 🔗 원문: [https://greenbuildingafrica.co.za/hyundai-engineering-to-co-develop-hydrogen-production-system-combining-alkaline-and-proton-exchange-membrane-electrolysis](https://greenbuildingafrica.co.za/hyundai-engineering-to-co-develop-hydrogen-production-system-combining-alkaline-and-proton-exchange-membrane-electrolysis) ### ② 미국 수소 전문지도 "변동성 풍력과 함께 일하는 수소 생산"에 주목 **미국 · FuelCellsWorks | 2026년 10월 5일** 수소·연료전지 전문 매체 FuelCellsWorks도 '제주, 350억 원(2,600만 달러) 규모로 변동성 풍력에 맞춘 수소 생산 사업 착수'라는 제목으로 이 사업을 다뤘습니다. 다만 편집국이 이 기사의 본문에는 접속하지 못해, 여기서는 제목과 발행일까지만 확인된 내용으로 전합니다. 🔗 원문: [https://fuelcellsworks.com/2026/10/05/green-hydrogen/jeju-launches-35bn-26m-project-to-make-hydrogen-production-work-with-variable-wind-power](https://fuelcellsworks.com/2026/10/05/green-hydrogen/jeju-launches-35bn-26m-project-to-make-hydrogen-production-work-with-variable-wind-power) ## 제주돌담 분석 ### 왜 두 가지 수전해를 섞을까 수전해 설비는 방식마다 성격이 다릅니다. 알칼라인 방식은 오래 쓰인 기술로 대형화와 비용 면에서 유리하지만 출력을 급하게 올리고 내리는 데는 약한 편이고, PEM 방식은 값이 비싼 대신 전력 변화에 빠르게 따라가는 것이 강점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바람이 들쭉날쭉한 제주에서 '기본 부하는 알칼라인, 급변 구간은 PEM'으로 나눠 맡기면 설비 효율과 수소 단가를 함께 잡을 수 있다는 것이 이 사업의 구상으로 읽힙니다(편집국 해석). 현대엔지니어링은 앞서 제주에서 5MW급 PEM 수전해 설비를 개발한 경험이 있다고 국내 언론은 전했습니다. ### 데이터로 본 제주 '버려지는 바람' 한국전력거래소의 '2024년 제주지역 전력계통 운영실적'을 보면, 풍력 출력제한은 2023년에 정점을 찍은 뒤 크게 줄었습니다. | 연도 | 풍력 출력제한 횟수 | 풍력 출력제한량 | |---|---|---| | 2020 | 77회 | 19,449MWh | | 2022 | 104회 | 25,633MWh | | 2023 | 117회 | 26,201MWh | | 2024 | 51회 | 9,370MWh | (자료: 한국전력거래소 「2024년 연간 제주지역 전력계통 운영실적」) 전력거래소는 2024년 감소 이유로 흐린 날이 많았던 기상 여건과 6월 도입된 재생에너지 입찰제도를 꼽았습니다. 같은 해 제주 전체 발전량에서 재생에너지 비중은 20%(풍력 10.1%, 태양광 9.7%)였습니다. 2024년 풍력 출력제한량은 그해 풍력 발전량(664,068MWh)의 약 1.4%로, 편집국이 계산한 값입니다. 숫자만 보면 "이제 출력제한은 해결된 문제 아니냐"는 질문이 나올 법합니다. 그러나 이 수치는 강제 출력제한만 센 것이고, 실시간 시장에서 낙찰받지 못해 스스로 발전을 멈추는 경우는 따로 잡히지 않는다는 지적이 지역 언론에서 나옵니다. 재생에너지가 더 늘어날수록 '남는 전기를 어디에 쓸 것인가'라는 질문은 다시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해외 매체가 이 사업이 "전력시장 안에서" 운영된다는 점을 짚은 것도 이 지점과 닿아 있습니다. 수전해 설비가 전기가 남아 값이 쌀 때 사서 수소로 바꾸는 '유연한 수요'로 시장에 들어오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 스코틀랜드 오크니 섬이 먼저 걸은 길 비슷한 고민을 먼저 한 곳이 스코틀랜드 북쪽의 오크니 제도입니다. 유럽연합(EU) 연구혁신 사업 소개 자료에 따르면, 오크니의 샤핀세이·에데이 섬에서는 계통 제약 때문에 풍력발전기가 연간 생산량의 30% 이상을 잃을 정도로 멈춰야 했습니다. EU가 지원한 BIG HIT 사업(총 724만 유로, EU 500만 유로)은 이 남는 전기로 1MW 수전해기를 돌려 수소를 만들고, 이를 학교 난방과 연료전지 차량, 항구 건물과 정박한 여객선 전력에 썼습니다. EU 자료는 사업의 목적을 "BIG HIT project aims to convert this excess energy into hydrogen"라고 요약합니다. 오크니 사례가 주는 교훈은 수소를 '만드는 것'보다 '쓸 곳'을 함께 설계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제주 실증도 결국 만든 수소를 어디에 쓰고, 어느 가격에 팔 수 있느냐가 사업의 지속성을 가를 것으로 보입니다. 주민과 자영업자 입장에서는 실증 이후 상용화 단계에서 수소 버스·충전소 같은 생활 인프라로 이어지는지, 풍력 이익공유처럼 지역에 돌아오는 몫이 있는지가 남은 질문입니다. ## 한 줄 정리 출력제한 '횟수'는 줄었지만, 남는 바람을 수소로 바꿔 시장에 넣는 실험은 이제 시작이며 그 성패는 수소의 쓸 곳에서 갈립니다. --- 📚 참고자료: - 한국전력거래소, 「2024년 연간 제주지역 전력계통 운영실적」(2025.2): [https://new.kpx.or.kr/boardDownload.es?bid=0159&list_no=74566&seq=1](https://new.kpx.or.kr/boardDownload.es?bid=0159&list_no=74566&seq=1) - European Commission Research and Innovation, "Overcoming grid constraints for renewable energy provision"(BIG HIT): [https://projects.research-and-innovation.ec.europa.eu/en/projects/success-stories/all/overcoming-grid-constraints-renewable-energy-provision](https://projects.research-and-innovation.ec.europa.eu/en/projects/success-stories/all/overcoming-grid-constraints-renewable-energy-provision) - Orkney Islands Council, BIG HIT: [https://www.orkney.gov.uk/our-services/enterprise-and-economic-growth/business-development/renewables/h2-in-orkney-the-hydrogen-islands/big-hit](https://www.orkney.gov.uk/our-services/enterprise-and-economic-growth/business-development/renewables/h2-in-orkney-the-hydrogen-islands/big-hit) - 헤럴드경제(2026.10.8), 현대엔지니어링 수전해 실증 참여 보도(배경 확인용): [https://biz.heraldcorp.com/article/10896453](https://biz.heraldcorp.com/article/10896453) - 미디어제주(2025.12.17), 제주 출력제어 관련 보도(배경 확인용): [https://www.mediajeju.com/news/articleView.html?idxno=361988](https://www.mediajeju.com/news/articleView.html?idxno=361988) 제주돌담 글로벌데스크는 해외 언론·리포트를 요약·분석하는 큐레이션 콘텐츠입니다. AI의 도움을 받아 작성하고 편집국이 검수합니다. 인용 기사의 저작권은 각 언론사에 있으며 전문은 원문 링크에서 확인해 주세요. 사실관계 오류 제보는 댓글로 남겨주세요.